오래전 영화를 다시 보는 시간이 좋다.
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까 집중하지 않아도 되고,
여유롭게 느긋하게 볼 수 있다고 해야하나?
좀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런 마음으로 오래전 좋았던 영화를 다시 꺼내 본다.
그래서 또 본 달팽이 식당.
제일 좋아해!! 라고 할 순 없지만 종종 떠오르는 건.
영화가 예쁘다.
콜라쥬 기법으로 사진과 그림이 영상과 너무 잘 어우러지고, 뮤지컬 느낌도 나서 좋다.
할머니와 둘이 살았지.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남자를 만났어.
사랑을 하고 가게를 차릴 계획을 세웠는데 망했지뭐야. 할머니의 쌀겨만 놔두고 다 가지고 갔어.
충격에 실어증이 걸렸지.
절망적인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...
엄마는 딸보다 돼지 에르메스를 더 챙겼어.
집 뒤 작은 헛간을 식당으로 삼았지. 작고 소중한 공간이 만들어졌어.
손님이 있을까? 걱정했지만.. 왠걸.
영화니까 손님이 안생길리가 있나 .. ㅎㅎ
소소한 사람과의 만남. 그 사람들의 사연. 그 사연을 감싸주는 요리.
너무 예쁜 주방과 정갈한 요리가 볼꺼리지.
잔잔하고 예쁜 영화.
생각없이 늘어져서 보면 딱 좋을 영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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